음악과 관련된 영화인것 같아서 보게됬는데
딱히 음악과 '깊게' 관련된 영화는 아니였다.
사실 침대에서 뒹구는 장면이 예상보다 많이...
'너무 많이' 나오는것 같아서 당혹스럽기도 했던.
남극, 밴드의 공연 관람, 정사신 - 이 이 영화 전반에 걸친 '보여지는것들' 이다.
단출하다고 하면, 진짜 단출한 구성에,
이 영화는 감독이 배우들에게 대사도 제대로 설정하지 않은 작품이라고
- 어디서 읽은것 같다.
그만큼 뭔가 거칠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많이 준다.
처음 볼때는 상당히 정신없고, 또 베드신의 수위가 높아서
뜨악하며 보다보니 영화는 사자가 고기뜯듣이 거칠게 끝나있었다.
그래도 다시보니 예전에는 느낄수 없었던 생각들도 떠오르긴 하더라.
저렇게 뭔가 육체적으로 교접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취하고,
마약을 들이마시면서 극한의 쾌락으로 내달리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퇴폐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뭔가, 자유로운 커플의 모습을 보고 있는듯해
어쩔때는 그들을 지켜보는게 맘 편하기도 했고 심지어 재밌어 보이기도 했다.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결국 둘이 헤어지게 되면서 끝나고,
남자는 그 상대여자의 구체적인 것들보다는 살결로 느낀것들을 주로 기억한다.
그런걸 보고있자니 좀 허무하기도 한데, 또 그게 왠지 이 영화다운 끝이고,
또 그렇게 안끝나면 오히려 영화가 러닝타임동안 보여줬던 것들이
다 한순간에 웃긴 장면들로 전락해버릴것 같았다.
이 영화가 왠지 인터넷상에서 잘 돌아다니는 이유중 하나는
아마도 이 영화가 보여지는 '선정성'이라는 부분때문인것 같지만,
그래도 남녀 사이의 불타는(ㅋㅋㅋㅋㅋㅋ) 만남이나 그만큼 빠른 헤어짐같은걸
적어도 내가 본 이런 부류의 영화들 중에선 이 영화가 제일 선명하게 보여주는듯하다.
그래도 베드신 수위가 이제까지 내가 봤던 영화들중에선 진짜 세긴 셌던듯.
이런걸 이렇게 영화로써 카메라 필름안에 담을 수 있다는것 자체가 일단 쑈킹.
한국에선 아마 만들지도 못했을 것 같다.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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